북한 국가보위성, 전파 교란 기술 최적화 및 지휘체계 효율성 증대 평가
전자전 대응 협동 훈련 결과 분석...총화자료, 전파탐지국 부서장급에 통보
北 전자전 훈련의 정례화 통해 기술적 정확성과 대응 역량 지속 강화 계획
적들의 무인기 침투 가능성 지속 주장, 전자전 대응 능력 향상 도모 관측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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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14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
북한이 최근 북중·남북 접경 지역에서 '인민군정보기관 협동 전자전 대응 훈련'을 통해 ‘전파 탐지와 교란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적 기반을 다졌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고 19일 전해졌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국가보위성 전파탐지국 전문 기술 인력들과 총참모부 탐지전자전국 산하 전자전 병력이 지난 달 16~18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훈련의 결과를 분석한 총화자료를 지난 9일 전파탐지국 내 부서장급 간부들에게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이 협동 전자전병 훈련을 진행한 지역은 함경북도 회령시, 양강도 보천군, 자강도 위원군, 평안북도 신의주시, 강원도 철원군, 황해북도 평산군 등 6개 지역이다.
총화자료에는 이번 훈련을 통한 주요 협력 성과로 적의 무인기 침투와 같은 위협에 대응할 전파 탐지와 교란 기술이 강화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훈련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전파 교란 장비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를 위한 지휘 통제 체계의 효율성도 한층 끌려 올렸다는 평가도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좀 더 구체적으론 "국가보위성은 정보전 부서인 전파탐지국이 처음 참가하는 군과의 협동 훈련에서 새로 도입한 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주파수 감지와 교란 기술을 크게 발전시켰다"면서 “훈련 중 적 무인기 침투 상황에 대한 대응 속도가 평균 30% 빨라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국가보위성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전자전 장비의 추가 도입과 전파탐지국의 역할 확대를 검토해 연말 당 전원회의 부문별 제의서에 반영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아울러 전자전 훈련의 정례화를 통해 기술적 정확성과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북한이 남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지속 주장하면서 인민군과 정보기관 간 협력 체계 및 훈련을 강화해 전자전 대응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했다는 의미 해석되며, 아울러 이미 실시간 전자전 정보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내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식통도 “국가보위성은 군과 협동해 전자전 대응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화하고 군사적 역량과 기술적 우세를 틀어쥐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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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14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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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14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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