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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딥시크, 챗GPT 제치고 1위 앱 됐다.. 美 실리콘밸리 충격

파이낸셜뉴스 2025.01.27 15:06 댓글 0

中 AI 딥시크, 챗GPT 제치고 1위 앱 됐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챗GPT의 아성을 흔들며 애플 스토어 다운로드 1위로 올라섰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날 애플 앱 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딥시크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V3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친다. 엔비디아의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됐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 모델에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또한 딥시크가 사용한 H800은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가 H100의 사양을 낮춰 출시한 칩이다.

물론 딥시크가 선보인 ‘추론 AI’ 모델인 ‘R1’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성능이 앞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는 'o1'보다 더 뛰어난 결과값을 보였다. 딥시크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o1'의 79.2%보다 앞섰다. 또 코딩 부문에서는 라이브벤치 평가 결과 'R1'은 65.9%의 정확도를 기록해 'o1'(63.4%)보다 높았다.

中 AI 딥시크, 챗GPT 제치고 1위 앱 됐다..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한 딥시크의 이런 성과는 미국의 제재로 고성능 AI 칩을 활용하기 어려워도 효율적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에 미국 IT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AI 관련 회사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자리에서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을 보면 오픈 소스 모델이 추론 시간 컴퓨팅에 효과적이고 슈퍼 컴퓨팅에도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라며 “우리는 중국의 발전을 매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는 “중국이 AI에서 미국을 능가했다는 것은 아니고 오픈 소스 모델이 독점 모델을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딥시크의 작업은 공개되고 오픈 소스이기에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고, 이것이 오픈 리서치와 오픈 소스의 힘”이라고 밝혔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우리는 퍼플렉시티 미국 데이터 센터에 (딥시크) R1을 도입하고 모두를 위해 무료로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R1이 'o1' 대비 25배 이상 저렴할 뿐만 아니라 'o3 미니'보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이건 미쳤다"고 호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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