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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매수 찬스?" 투자자들 달려가는 이 국가 [읽어보고서 사]

파이낸셜뉴스 2025.02.14 06:00 댓글 0

딥시발 호재에 꿈틀거리는 중국 증시
오는 3월 중국 정부 부양정책 주목
3~4월, 증시 변동성 커질 수 있어
경기민감 섹터와 AI 테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 개가 넘는다는 것. 숨 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화·목·토 아침 6시 나온답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 드릴께요.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
뉴시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호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란 악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증시는 미국과 일본 증시의 존재감에 밀려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었는데요. 특히 신흥국 중 인도 증시가 떠오르면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었습니다.

하지만 딥시크의 등장 이후 중국 증시에 대한 중학개미들의 관심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과 중국 증시에서 약 500만달러를 순매수했는데요. 월별 기준으로 봤을 때 중학 개미들이 마지막으로 범중국 증시에서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2023년 11월이었습니다. 15개월 여만에 다시 중국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죠.

중국 주식...지금 사도 되는 타이밍일까요? 삼성증권의 '2월 중국 증시 점검-중국 테크주 급등 배경과 향후 전망'을 살펴볼 시점입니다.

딥시크에 살아나는 중국 증시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중국 증시의 반등 배경 중 하나는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인데요. 주식시장은 오는 3월 양회에서 발표될 재정부양과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딥시크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딥시크 출시를 계기로 중국 AI, 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이죠. 정부의 육성산업, AI·반도체·로봇 등 테크주의 빅사이클 가능성이 강력한 투자 테마로 부상한 상황입니다.

뉴스1
뉴스1
미중분쟁 VS 경기부양 정책
중국 증시는 현재 미중 분쟁이라는 위험요인과 경기부양 정책이라는 기회요인이 경합하고 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가 미중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은 1) 1차 미중 무역 합의 미이행에 대한 부채 2) 내부 경기 침체와 고관세 위험 시 중국 성장률 2.5% 하락 요인 3) 일방적인 위안화 약세가 초래하는 자본유출과 위안화 국제화 역행을 감안해 무역 불균형 조정과 위안화 재평가(절상)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3월 양회에서 공개될 부양 정책에서는 '재정부양 강도'와 '자산시장 활성화 정책'에 주목해야 합니다. 재정부양 컨센서스는 10조 위안 수준이지만, 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규모는 12조6000억위안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수요부양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구환신'의 지원금과 품목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주식시장 부양정책은 장기 연기금 자금 투입과 국유기업 개혁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 대비해야...부양정책 약화·미중 분쟁 격화할 수 있어
보고서는 두가지 가능성을 놓고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먼저 양회 부양정책이 약화될 가능성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나올 확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에도 위안화 환율과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강한 부양 패키지의 필요성이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3월 양회에서 재정부양을 발표한 후 금융시장의 영향을 살펴보면서 미중 협상과 부양정책 강도를 강화하는 후행적인 정책 대응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미중 분쟁 강화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수단으로 미국의 안보 강화와 글로벌 통상구조 재편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통상합의를 위한 수단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평화로운 미중 협상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에, 내부적인 경기침체 국면에서 파격적인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中 증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경기민감 섹터와 AI 테크 포트폴리오
오는 3월과 4월에 '트럼프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적인 관세 전쟁마저 시작될 경우 위안화 환율 하락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때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 미중 협상 복귀 등이 이뤄진다면 주식시장은 안정세를 회복할 것입니다.

보고서는 상반기 상해증시의 예상밴드를 3000~3700, 홍콩H지수의 밴드는 6500~8500으로 제시했습니다.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대응의 기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트럼프발 변동성 확대와 주가 하락은 단기 바닥을 확인하는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① 내수주 > 수출주, ② 첨단 제조 > 전통 제조, ③ 낙폭과대 플랫폼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정부정책 수혜주는 내수 부양과 첨단제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민감 섹터(증권주/가전/전기차 밸류체인)와 중장기 AI 테크 빅사이클(반도체/AI/로봇/자율주행)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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