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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대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형 챗GPT 전국민 무료 사용’을 공략으로 내세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 또 하나의 'K-엔비디아 시즌2'인가요?"라며 "무지하면 공공·무료·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다"며 이 전 대표의 AI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개발한 ‘경기도 공공배달앱’을 사례로 들며 "당시 나는 정부가 할 일은 시장 독과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정부가 직접 배달앱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면서 “돌아온 건 모독적인 언사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경기도 공공앱은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된다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AI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기회이자 위협이며, 변화 그 자체”라며 “결국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며 생산성은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워라밸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여권으로부터 “AI 산업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잼비디아’(이재명+엔비디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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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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