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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CB 투자자 조기상환청구 585억원 몰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04.22 16:30 댓글 0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가상화폐 위믹스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만8000원 주식을 4만9498원을 주고 사는 셈이다 손해다.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회사채 차환 등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9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별도기준)으로 빠듯하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2023년 만기이자율을 연 8%로 상향조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8%의 이자율을 가져갈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상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위메이드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4분기 연결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믹스’ 해킹 사건에 이어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사용료) 미지급 문제 등도 겹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중국 저작권 소송 배상금’ 설명회에서 중국 게임사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와 상해킹넷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금이 836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메이드는 이들을 상대로 다수의 저작권 침해와 계약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했고, 장기간 법적분쟁 끝에 승소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상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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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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