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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정치테마주...거래소 '투자유의안내' 발동

파이낸셜뉴스 2025.04.23 16:22 댓글 0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최근 21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 관련주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데 대해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여야 각 대선후보와 관련된 테마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시장경보 종목 중 투자 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종목 중 52%인 60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됐다. 특히 올해 4월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인 29 종목이 정치테마주로 과열 양상이 확대됐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시황 변동이 커 조회공시를 의로한 62종목 중 56%인 34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했다. 지나해 12월 이후 정치테마주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평균률 대비 약 6배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이 자산규모 및 매출액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가 대부분으로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강조했다.

정치테마주 평균 매출액은 유가증권시장 3317억원, 코스닥시장 590억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2조2290억원, 1214억원)을 크게 밑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36억원(시장 평균 1506억원)·단기순손실은 10억원(시장 평균 당기순이익 1454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 평균 영업이익과 당기손이익은 각각 5억원(시장 평균 51억원), 5억원(시장 평균 51억원)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정치인과 단순 연결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 실적이나 본질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시에 급락할 수 있어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나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 추종매매를 자제하고 기업의 실적, 재무상태 및 시장환경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1대 대선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조치를 적극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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