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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레전드'의 몰락..임창용, 도박자금 안 갚아 징역형

파이낸셜뉴스 2025.04.25 05:16 댓글 0

전 야구선수 임창용씨가 도박 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뉴시스
전 야구선수 임창용씨가 도박 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이 도박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24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도주 우려는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임씨는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으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약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총 1억5000만원을 빌렸다가 7000만원만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임씨가 ‘아내의 주식을 처분해 사흘 뒤에 갚겠다'고 A씨에게 말했으나,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어 사기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금을 전액 회복하지 않았고, 용서받지도 못했다. 다만, 도박자금으로 쓰일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가 돈을 빌려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 직후 임씨 측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씨 측 변호인도 "법원에 제출한 자료와 주장이 반영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이 한국 원화인지 필리핀 페소인지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임창용은 1995년 프로야구 해태에서 데뷔해 삼성을 거쳐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누볐다. KBO 통산 760경기에 나와 130승 86패 19홀드 258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KBO가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인’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해태 #임창용프로야구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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