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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태양광 압박에… ‘반사이익’ 국내 업계 웃음꽃

파이낸셜뉴스 2025.04.28 18:26 댓글 0

한화솔루션 50% 가까이 상승
깜짝 실적·美 보조금 혜택 호재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태양광 관련주 동반 상승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영향으로 국내 태양광 관련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업체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제재 조치를 결정하면서 비교적 관세 정책에서 자유로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일(4월 14일~4월 28일)간 한화솔루션은 49.38% 상승했다. 이 밖에도 태양광 관련주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OCI도 각각 같은 기간 10.27%, 8.2%, 8.66% 올랐다.

미국 정부가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대해 기업별로 6.1~271.28%의 반덤핑 관세(AD)와 14.64~3403.96%의 상계관세(CVD)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이 태양광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미 상무부의 결정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을 다지역 구조로 전환하도록 부추기면서 한국 기업들도 반사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한 과도하게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던 중국산 태양광 제품으로 국내 기업들이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번 조치로 가격 정상화가 이뤄져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국가에 대한 AD·CVD 부과로 미국 내 모듈 재고가 감소하면서 모듈 가격의 점진적인 반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양광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의 목표가를 줄상향했다.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받는 보조금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장기 투자처로도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렌털해주고 리스 수익을 인식하는 방식의 서드 파티 오너십(TPO) 사업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을 단순 판매하지 않고 회사가 직접 소유하고 렌털하는 구조를 통해 IRA에 따른 투자세액공제(ITC)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프로젝트 투자에 따른 IRA 투자세액공제를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수령 가능해 모듈 제조 판매보다 수익성이 크게 증진된다"며 "특히 TPO 형식으로 판매할 경우 ITC를 직접 인식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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