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운영 논란 등 백종원 연이은 구설수 논란
가맹점주 "매출 40~50% 줄어든 곳도 많다"  |
유튜브 채널 '아라보쟈'에서 공개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메일. 아라보쟈 유튜브 |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이은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아라보쟈' 채널은 지난 27일 백종원 대표와 관련해 제보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백종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주입니다. 죽고 싶네요'라는 제목의 메일에는 '이번에 백종원 대표 때문에 꼴이 말이 아니다'라는 하소연이 담겼다. 가맹점주는 "저희 매장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가맹점주들도 다 마찬가지다"라며 "매출이 적게는 20% 빠진 곳도 있고 많게는 40~50% 줄어든 곳도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장 내놓으신 사장님도 많다"며 "저도 이번에 가게 내놓으려고 했는데 퇴짜맞았다. 양도양수 업체 세 군데 전화했는데 그중에 2곳은 백종원 프랜차이즈라고 하니까 어려울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썼다. 그러면서 "가게 못 팔면 권리금 회수도 안 되고 투자 비용 못 건지면 이대로 끝이다. 지금 이대로 가면 월세 낼 돈조차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날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한 매장에서 백 대표의 얼굴 사진을 음식 이미지로 가린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논란이 불거진 백 대표의 근황이 포착됐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랑스에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촬영 중'이라는 제목의 글에 사진이 올라왔다.
또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 대표가 해외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 중인 근황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백 대표가 한식 불모지에서 식당을 창업해 운영하는 콘셉트로, 올해 하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백 대표가 주방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로 고기를 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백종원을 믿고 프랜차이즈 시작한 소상공인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차라리 더본코리아 대표 내려오고 책임 경영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냐" "이런 것까지 욕하는 건 마녀사냥이다" "공식 사과했으면 시간을 좀 줘라"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최근 연이은 품질, 운영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올해 초 '빽햄' 선물 세트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빽다방의 제품 원산지 허위 광고 의혹과 감귤 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간장과 된장 원산지 거짓 표기,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 농지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의혹 등이 문제가 됐다.
그런가 하면 더본코리아의 한 임원이 채용 면접을 핑계로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렀으며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백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백 대표는 "다 바꾸겠다"며 "윤리 경영과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 전면에 걸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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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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