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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중국 AI “뒤처지지 않았다”…’매도’ 추천 나와

파이낸셜뉴스 2025.05.01 03:33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이 최고경영자(CEO)가 4월 30일(현지시간) 한 기술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기술 격차는 '매우 좁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수출 규제 대신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엔비디아에는 이례적으로 '매도' 추천이 나왔다. 로이터 연합
젠슨 황 엔비디이 최고경영자(CEO)가 4월 30일(현지시간) 한 기술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기술 격차는 '매우 좁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수출 규제 대신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엔비디아에는 이례적으로 '매도' 추천이 나왔다. 로이터 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월 30일(현지시간) 중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황 CEO의 경고가 나온 이날 엔비디아에는 이례적인 ‘매도’ 추천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로 중국의 AI 성장을 억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황 CEO는 중국 화웨이가 “전세계에서 가장 가공할 기술 업체 가운데 한 곳”이라고도 말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황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기술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마도 지금은 미국을 ‘바싹 뒤쫓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그 격차는 좁다고 말했다.

황은 “우리(미국과 중국)는 (그 벌어진 거리가) 아주 가깝다”면서 “이 (AI) 경주는 오랜, 무한 경주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80% 넘게 장악한 절대 강자다.

그러나 이런 강점에 되레 발목이 잡혔다.

중국의 AI 발전을 견제하려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AI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나섰고,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엔비디아 H20 반도체 수출도 막았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 AI 모델들에 버금가는 AI를 개발한 충격이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H20 수출 금지로 55억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비관했다.

미국이 반도체 수출을 틀어쥔 가운데 중국은 자체 반도체 개발에 열을 올렸다.

미 블랙리스트에 이미 올라 있는 화웨이는 최근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여파로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황은 “그들(화웨이)은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에서 믿기 어려우리만치 탁월하다”면서 “이 모든 능력들이 AI 개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지난 수년에 걸쳐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미 정책 당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대신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수출 통제는 외려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CEO는 이날 미 정부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는 AI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다시 촉구했다.

그는 “이 산업은 우리가 계속해서 경쟁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황을 “내 친구 젠슨”이라고 부르고 최근 엔비디아가 앞으로 5년에 걸쳐 미국에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칭찬했다.

한편 시포트리서치파트너스는 이날 엔비디아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매도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00달러였다.

시포트 애널리스트 제이 골드버그는 엔비디아가 최근 수년 누렸던 것과 같은 정도의 성장으로 복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버그는 엔비디아 최대 고객인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엔비디아 전망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엔비디아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던 기업들은 점차 자사 개발 반도체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포트의 이런 부정적 전망은 이례적인 것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엔비디아 담당 애널리스트 약 87%가 엔비디아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64.93달러로 현 주가보다 50% 넘게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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