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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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악재 속에서도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스페셜리스트가 모니터를 보고 있다. AP 뉴시스 |
뉴욕 증시가 4월 30일(현지시간) 나스닥만 빼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막판 반등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서 약보합 마감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달 22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이레를 내리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년동기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경기침체 우려 고조로 증시는 오후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히면서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테슬라는 22일 이후 시작된 엿새 내리 오름세를 접고 이날 3%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 6거래일 동안 주가가 28% 넘게 폭등했다.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7일 연속 상승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와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이레를 내리 올랐다.
다우는 전장 대비 141.74 p(0.35%) 상승한 4만669.36, S&P500은 8.23 p(0.15%) 오른 5569.0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은 막판 반등에 실패하면서 14.98 p(0.09%) 밀린 1만7446.34로 약보합 마감했다.
테슬라, 7일 만에 하락
테슬라는 22일 시작한 상승행진을 7거래일 만에 끝냈다. 이날은 9.87달러(3.38%) 급락한 282.1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그러나 지난 6거래일 동안 28% 넘게 폭등했고, 이날 급락세를 감안해도 7거래일 기간 상승률이 24%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례적으로 매도 추천 의견이 나왔지만 낙폭이 크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장중 104.08달러까지 추락해 4.53%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엔비디아는 결국 0.10달러(0.09%) 밀린 108.92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메타와 MS가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데 힘입어 주가가 2.3% 급등해 111.47달러에 거래됐다.
MS·메타 깜짝 실적
MS와 메타는 이날 깜짝 실적을 공개해 빅테크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냈다.
MS가 공개한 1분기 매출은 700억7000만달러, 주당순익(EPS)은 3.46달러로 시장 전망을 압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84억2000만달러 매출에 3.22달러 EPS를 전망한 바 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3% 늘었고, 총 순익은 같은 기간 219억달러에서 258억달러로 18% 급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은 매출이 급증했다.
클라우드 부분인 애저를 포함한 MS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6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1% 성장했고, 시장 전망치 261억60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애저 매출은 33% 급증했고, 이 가운데 16% p 성장세는 AI와 연관된 것이었다.
메타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공개했다.
1분기 매출이 423억1000만달러, EPS는 6.43달러였다. 시장의 매출 414억달러, 5.28달러 EPS 전망치를 압도했다.
두 업체 모두 대형 클라우드 역량을 보유한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다.
엔비디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다.
정규거래를 5.44달러(0.98%) 내린 549.00달러로 마감한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에 비해 31.10달러(5.66%) 급등한 580.10달러로 뛰었다.
MS는 정규거래를 1.22달러(0.31%) 오른 395.26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24.14달러(6.11%) 급등한 419.40달러로 더 뛰었다.
한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타와 MS 분기 실적이 M7 빅테크 트레이드 흐름을 바꿔놓을 것으로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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