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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4월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참여 시사 여파로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2013년 11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사우디아람코 소속 트럭들이 엠티쿼터에서 석유 탐사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연합 |
국제 유가가 4월 30일(현지시간)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증산 대열에 합류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고조됐다.
사우디는 추가적인 공급 감축 의사가 없다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우디는 그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결정과 별도로 감산을 통해 유가를 조절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석유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사우디의 증산 시사는 그동안 빼앗겼던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보다 0.3% 줄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하면서 미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사우디 증산 시사 소식으로 유가는 사흘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1.13달러(1.76%) 하락한 배럴당 63.1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폭락했다. WTI 6월 물은 2.21달러(3.66%) 폭락한 배럴당 58.12달러로 주저앉았다.
한편 양대 유종 가격은 4월 한 달 각각 15% 넘게 폭락했다.
브렌트는 한 달 하락률이 15.55%, WTI는 18.69%에 이르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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