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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메종 디탈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에 차량이 전시된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는 방안을 채택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주들의 회복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5월 2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45%, 12.02% 하락했다. 최근 한 달(4월 2일~5월 2일)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52%, 2.93%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주가에 큰 타격을 받은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로 인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미국 내 생산 물량에 대해 관세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완화하는 방안을 채택하면서, 미국에서 조립한 차량에 대해 권장소비자가격(MSRP)를 환급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1년 차인 2025년 3월 3일~2026년 4월 30일에는 미국 내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관세 적용을 면제한다. 2년 차에는 10%의 금액에 관세를 면제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 1년 차에는 실제 판매 가격의 3.75%, 2년 차에는 판매 가격의 2.5%가 관세 면제를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해 대대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대응 TFT를 출범해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주요 대응 방안으로 미국 현지화 전략 강화(부품 소싱, 물류 포함), 미국 현지공장(HMMA, HMGMA) 생산 효율화, 탄력적인 가격 및 인센티브 정책 수립, 멕시코 공장 생산 차종 조정 등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지난해 4·4분기 완공돼 올해 본격 가동된다는 점에서 미국 내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2025년 미국 내 생산 물량은 8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한국 내에서 완성차를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형태는 이번 완화 조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101만대에 대해서는 관세 부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체 업체들의 주가는 관세 관련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이미 하락해 있는 상태"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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