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요구 수용
중앙선대위 발족, 단일화추진본부장도 의결
오는 10~11일 제6차 전당대회 소집도
해당 기간에 金-韓 단일화 후보 선출 의지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5일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견이 두드러졌던 사무총장 교체도 김 후보 의견을 수용하지만 일단 현 사무총장은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김문수 후보가 기존 입장과 달리 소극적으로 나오자, 당 지도부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한 가운데 당은 오는 10~11일 중에 제6차 전당대회 소집하기로 공고하면서 단일화 시한을 정하기도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후보의 당무 우선권 존중을 비롯해 선대위 즉시 구성과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즉시 완료 등을 지도부에 요구하면서 이같은 요구가 이뤄져야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 비대위는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공동선대위장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나경원·안철수 의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전 경선 후보를 임명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의원, 단일화 추진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이 맡는다.
김 후보의 사무총장 교체 요구도 수용키로 했으나, 당장 교체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뒤 당 사무총장으로 후보단일화를 주장해온 이양수 기존 사무총장 교체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지만 당 지도부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실무 작업을 진행한 이양수 현 총장의 교체를 반대했다. 이날 장동혁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고사했고 일단 이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쪽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구해서 사무총장 문제는 매듭짓는 것으로 했다"면서 "그때까지는 선거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이양수 사무총장이 그냥 하는데 머지않은 이른시간 안에 양측이 후보 쪽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저희가 사무총장도 교체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 신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결론난 것이 없고 최대한 이른 시간에, 가능한 시간 안에 구체적 일정에 대해 결론이 내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에 이어 6일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논의 외에도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도 냈다. 해당 기간에 전대를 통해 공식 선거운동 전에 김 후보와 한 후보간 단일화 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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