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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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년여 만의 최장 상승세였던 10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날 멈췄다. AP 뉴시스 |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행진을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거래일 기준으로 열 하루 만에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협상 양상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관세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애플은 3% 넘게 급락했고, 테슬라도 2.4% 급락했다.
20년 만에 최장 상승 종료
S&P500은 지난달 22일 이후 지속됐던 연속 상승 행진을 이날 멈췄다. 2004년 11월 이후 최장 상승세인 10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끝이 났다.
S&P500은 전장 대비 36.29 p(0.64%) 내린 5650.38로 장을 마쳤다.
다우 역시 11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다우는 98.60 p(0.24%) 밀린 4만1218.83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3.42% 급등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나스닥은 이날 133.49 p(0.74%) 하락한 1만7844.24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96 p(4.23%) 뛴 23.64를 기록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는 혼조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2% 올랐지만 애플은 3% 넘게 급락해 MS의 시가총액 1위 자리는 더 탄탄해졌다.
MS는 0.89달러(0.20%) 오른 436.17달러로 마감한 반면 애플은 6.46달러(3.15%) 급락한 198.89달러로 미끄러졌다.
마감가 기준으로 MS 시총은 3조2420억달러로 불어났지만, 애플은 3조달러 시총이 무너지며 2조971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6.95달러(2.42%) 급락한 280.26달러, 엔비디아는 0.68달러(0.59%) 내린 113.82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도 3.63달러(1.91%) 하락한 186.35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소폭 상승했다.
알파벳은 0.24달러(0.14%) 오른 166.05달러, 메타는 2.25달러(0.38%) 상승한 599.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버크셔 급락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례적으로 5% 가까이 급락했다.
대표 황제주인 버크셔 A주는 3만9390.00달러(4.87%) 급락한 76만9960.00달러, 의결권이 없는 B주는 27.65달러(5.12%) 급락한 512.15달러로 마감했다.
버핏이 지난 주말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 그레그 에이블에게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주기로 한 것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실적 악화도 주가에 충격을 줬다.
버크셔의 1분기 영업이익은 96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 급감했다.
미디어 하락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등 미디어 종목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에 100% 관세를 물리기로 한 충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업계와 대화를 예고하고, 백악관은 최종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충격은 피할 수 없었다.
넷플릭스는 22.43달러(1.94%) 하락한 1134.06달러, 디즈니는 0.38달러(0.41%) 내린 92.11달러로 떨어졌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0.17달러(1.99%) 떨어진 8.37달러, 파라마운트는 0.18달러(1.57%) 밀린 11.25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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