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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트럼프 2기 출범 뒤 첫 무역협정…”무역합의 물꼬 텄다”

파이낸셜뉴스 2025.05.09 04:2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가운데 피터 맨델슨(오른쪽) 주미 영국대사가 크게 웃고 있다. 미영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무역전쟁 포화 속에서 이날 처음으로 합의에 이르러 미국의 무역합의 물꼬가 트였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가운데 피터 맨델슨(오른쪽) 주미 영국대사가 크게 웃고 있다. 미영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무역전쟁 포화 속에서 이날 처음으로 합의에 이르러 미국의 무역합의 물꼬가 트였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AP 뉴시스


미국과 영국이 8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을 끝내는 첫 번째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관세전쟁이 이제 봉합으로 가고 있음을 알리는 첫 번째 합의다.

영국은 미국과 무역합의로 징벌적 관세가 낮아지고, 자동차와 철강 수출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기본관세 10%는 피하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무역합의는 트럼프가 이날 직접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개했다. 케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화로 연결된 상태였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강한 유대를 강조하며 무역합의를 환영했다.

그러나 미영 무역합의 실상은 겉보기와 달리 초라하다.

합의 내용이 제한적인 데다 상당수 세부 내용이 여전히 협상을 통해 확정돼야 한다.

영국은 이날 합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4월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보다 미국과 교역이 더 어려워졌다.

트럼프가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합의라고 말하는 양국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영국 제품은 미국에 수출할 때 트럼프가 지난달 상호관세 발표 당시 시행하기 시작한 10% 기본관세를 적용받는다.

영국은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에 추가로 붙는 25% 관세는 대부분 면제된다.

영국은 철강, 알루미늄 관세는 제로로 낮췄다. 또 매년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10만대까지는 관세가 10%로 낮아지고, 이 물량을 채우고 난 이후 관세율은 올라간다.

영국은 대신 미 농축산 제품에 대해 영국 시장의 문을 더 넓혔다.

유전자조작 쇠고기를 비롯해 식품 기준은 바꾸지 않았지만 낮은 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을 늘렸다.

영국은 또 맥주 제조에 활용되는 미국산 에탄올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양국은 아울러 디지털 무역협상에도 합의했다. 협상을 통해 영국이 시행중인 미 빅테크를 겨냥한 디지털 서비스세 문제도 절충을 시도한다.

미국과 영국이 첫 번째 무역합의에 이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합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오후 장에서 1% 넘게 뛴 5696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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