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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꽂히면 백스텝 몰라" 유시민, 국힘 '단일화' 전망은

파이낸셜뉴스 2025.05.09 06:20 댓글 0

"모두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 없어"
"한덕수는 자기 밖에 몰라…김문수는 미래가 없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작가가 1980년대 노동 및 학생 운동을 함께 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 작가는 지난 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나와 “단일화 좀 해본 사람으로서 단일화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의 단일화 갈등을 분석했다.

유 작가와 김 후보는 서울대 선후배 관계다. 한때 학생·노동 운동에 함께 몸담았다. 특히 1986년 ‘5.3 인천사태’ 당시 김 후보와 유 후보의 동생이 함께 국군 보안사에 연행되며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유 후보의 신림동 집과 김 후보의 봉천동 집이 가까워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작가는 진보 쪽에서 하던 단일화 성공의 기본 조건으로 ▲대의가 뚜렷할 것 ▲그 주체들이 대의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사람과 세력일 것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의 절충이 있을 것을 거론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와 한 후보 모두에게 ‘대의’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막는다는 목표는 100% 지는 명분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유 작가는 “두 주체 모두 대의에 헌신하려는 자세가 없다. 한덕수는 자기 밖에 모른다. 김문수는 미래가 없다. 그냥 지금이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에 대해 “되게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김 후보가 과거 자신이 창당한 민중당 소속으로 정치 활동을 하던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유 작가는 “옛날에 민중당 하다 말아먹었을 때 김문수 찾아가서 ‘형님, 민중당 하지 말고 민주당 가서 국회의원 배지 달라, TK출신에, 서울대 출신에, 노동 운동 출신에 최고다. 무조건 수도권에 좋은 지역 줄 거다’라고 했다. 그런데 (김 후보가) 김대중을 인정 안 하더라”며 거절당한 일을 회고했다.

유 작가는 “(김 후보가) 한 번 꽂히면 백스텝을 모른다. 지금 김 후보는 너무 좋은 거다. 민중당 하다 보수당 와서 서자 취급, 굴러온 돌 취급 받다가 이제 당을 먹지 않았나. 이걸 며칠도 못 즐기고 그만두라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유 작가는 “한 후보 입장에서는 자기 돈을 쓰면서 선거를 할 수 없지 않나. 후보 마감 직전에 단일화가 돼서 자기가 기호 2번 달고 나가야 자기 돈을 안 들이고 선거를 할 수 있다”며 “11일까지 단일화 안 되면 무소속이다. 후보 등록하고 단일화 하면 돈만 쓰고 마는 거다. 기탁금만 해도 3억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유시민 #한덕수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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