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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에 쏠린 눈...한국은 '추경' 관건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05.11 13:02 댓글 0

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의 해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한국 추경 예산 집행과 미국 감세안도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80~2650으로 내다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68% 오른 2577.27에 마감했다. 대체휴일 등 연휴 영향으로 단 3거래일 거래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67억원, 2739억원을 팔았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간 첫날 무역협상에 대해 "많은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은 유아용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고,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할 예정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적인 관세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근본적인 갈등 해소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며 "미·중 관세 리스크는 정점을 지나고 있으나, 2019년 5월 이후처럼 미·중 간 협상과 결렬이 반복되는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향후 증시 상승의 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미 정부의 재정정책(감세안)에 더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 하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나, 관세의 영향이 온전히 반영한 수치는 아니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오는 13일 미국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으로 4월 이후 시행된 보편관세, 품목관세가 물가에 반영되는지 여부에 시장은 촉각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이 반영된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한국 추경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정부는 추경 예산 13조8000억원 중 소상공인 지원책(1조6000억원), 지역상권 활성화(1조4000억원), AI 혁신(1조8000억원) 등 12조원을 7월까지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유통, 음식료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인 하반기에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이 높고 그 규모는 시장 예상을 상회할 수도 있다"라며 "당분간 관세정책 협상의 진전 여부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국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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