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너 변호사 "절대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어" ![지난해 9월 LA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전시에 참석한 케빈 코스트너 [AFP 연합뉴스]](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05/29/20250529_26373113.jpg) |
지난해 9월 LA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전시에 참석한 케빈 코스트너 [AFP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케빈 코스트너(70)가 최근작인 영화를 연출하는 과정에 각본에 없던 성폭행 장면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해당 장면을 연기한 대역 여배우에게 소송을 당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영화 '수평선: 미국의 전설-2장'에 주연 여배우 대역으로 출연한 데빈 라벨라는 코스트너와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라벨라 측은 소장에서 "2023년 5월 2일 코스트너가 감독한 영화 촬영장에서 폭력적이고 시나리오에 없는, 예정되지 않은 강간 장면을 넣어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 당일 코스트너 감독의 갑작스러운 강간 장면 추가로 주연 여배우인 엘라 헌트가 당황해 촬영을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고, 대역 배우로 계약한 라벨라가 촬영에 투입됐지만, 당시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라벨라 측은 "코스트너가 강간 장면의 다양한 촬영을 실험하는 동안 반복적으로 공격당했다"고 소장에 썼다. 이에 대해 코스트너의 변호사는 "절대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라벨라가 당일 리허설 후 촬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코스트너는 영화 '늑대와 춤을'(1990), '의적 로빈 후드'(1991), '보디가드'(1992) 등으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18년부터 방영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옐로우스톤'의 주연으로 흥행을 이끌며 다시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가 사재를 털어 넣어 감독과 제작을 맡은 서부극 4부작의 1편 '수평선: 미국의 전설-1장'은 지난해 흥행에 실패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속편인 '수평선: 미국의 전설-2장'은 작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아직 극장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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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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