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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에 외국인 이탈... 코스피, 하루 만에 2700선 반납 [fn마감시황]

파이낸셜뉴스 2025.05.30 16:26 댓글 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2700선을 반납했다. 미국의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서 이탈한 영향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하락한 2697.67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0.27% 내린 2713.24에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2700선을 내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86억원 44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72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법원 판결로 정지됐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효력이 하루 만에 되살아나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상호 관세 무효 판결, 백악관의 항소, 관세 일비 복원 결정 등 일련의 절차를 겪으면서 주식시장은 이를 또 다른 형태로 생성된 관세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더해 국내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이뤄지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다"며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3.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7%), 현대차(-2.98%), 기아(-4.0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18%), 삼성바이오로직스(0.58%), KB금융(1.56%)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2.78%), 기계장비(-2.74%), 운송장비 및 부품(-2.02%), 증권(-1.8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2.62%), 제약(0.92%) 섬유의류(0.5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734.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1억원, 3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12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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