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안에서 집회 참석자들 향해 손 흔드는 영상
서초역에서 尹지지자들 둘러싸여 계단 오르는 사진  |
/사진=X 캡처 |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윤 어게인(Yoon Again)' 집회 현장에 참석했다는 목격담이 곳곳에서 나왔다. 김 전 후보 측은 집회와 무관하게 개인 일정상 지나가는 길이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토요일인 7일 서울 곳곳에선 윤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부정선거' 주장 집회가 열렸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7일자 윤석열 어게인 서초집회에 버스타고 나타난 김문수 형님. 아직 문수형님께선 이 싸움을 포기한 게 아니다. 직접 오셔서 사기 팍팍 올려주고 가신다"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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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X 캡처 |
영상에는 김 전 후보가 버스 창을 열고 어딘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버스 밖에선 김 전 후보를 향한 환호성이 들려오고 차창엔 태극기와 윤어게인 피켓을 든 사람들이 비친 게 보인다.
잠시 후 버스가 출발하고 김 전 후보가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린다. 승리를 뜻하기도 하지만,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자신의 기호인 2를 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SNS 계정에는 김 전 후보가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에 둘러싸인 채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윤어게인 집회가 열린 서초역 7번 출구 앞으로 나오는 장면도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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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레드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김 전 후보가 오늘 윤 어게인 집회에 참석했다”, "우리와 함께 하신다" 등의 내용으로 해당 사진과 게시물이 확산됐다.
김 전 후보가 집회에 참석한 게 아니라는 글도 올라왔다. 서초역 7번 출구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는 집회 참석자는“병원 가셨대. 그냥 지나가신 거”라고 전했다.
이날 김 전 후보가 이수역에서 동덕여고를 오가는 서초13번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서초역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
버스 속 사진에 대해서도 "병원 가려고 환승 중에 인사해 주고 찍힌 사진이라는데 집회 가신 걸로 쓰면 안 될 거 같다"며 바로잡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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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김 전 후보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집회 현장에 모습을 비춘 것만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병원 가시던 길이라고 하신다.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 정치인이 존재한다니"라거나 "(김 전 후보를 보니) 마음에 쌓인 게 사라지는 듯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내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이틀 만인 지난 6일 김 전 후보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김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후보 부부의 안부를 물었고 김 전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 이준석 개혁신당 전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전 후보와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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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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