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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급락…방산·에너지 뛰고 여행업종 추락하고

파이낸셜뉴스 2025.06.14 05:54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도 이에 맞서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불안이 다시 점화되자 투자 심리도 곤두박질쳤다.

M7 빅테크 중에서는 테슬라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폭등 후광을 입고 에너지 업종만 상승했다.

한편 방산과 에너지 종목들은 급등했지만 항공, 크루즈 종목들은 급락했다.





뉴욕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가장 큰 충격을 입었다.

다우는 전장 대비 769.83 p(1.79%) 급락해 4만2197.79로 미끄러졌다.

신용카드사 비자가 5% 가까이 급락하고, 나이키와 세일즈포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각각 3% 넘게 떨어진 것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30개 종목 가운데 셰브론과 존슨앤드존슨(J&J)만 빼고 모두 내렸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00선이 무너졌다.

S&P500은 68.29 p(1.13%) 내려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은 가장 작았지만 6000선을 내주면서 5976.9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M7 빅테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255.66 p(1.30%) 하락한 1만9406.83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간 단위로도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가 1.3%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S&P500과 나스닥은 주간 하락폭이 각각 0.4%, 0.6%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심리적 저항선인 20선이 곧바로 뚫렸다.

VIX는 2.80 p(15.54%) 폭등해 20.82로 치솟았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희비가 갈렸다.

테슬라는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캘리포니아주의 독자적인 대기오염 통제권을 박탈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테슬라 분기 순익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초반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가 소송전을 치르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주가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6.20달러(1.94%) 뛴 325.3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나머지 M7 빅테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03달러(2.09%) 하락한 141.97달러, 애플은 2.75달러(1.38%) 내린 196.45달러로 장을 마쳤다.





방산과 에너지 종목들은 강세였다.

F-35 스텔스 전투기 업체 록히드마틴은 17.18달러(3.66%) 급등한 486.45달러, 노스롭그루먼은 19.59달러(3.94%) 급등한 516.72달러로 올라섰다.

RTX(옛 레이시온)도 4.71달러(3.34%) 뛴 145.69달러,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는 6.60달러(2.64%) 상승한 256.99달러로 마감했다.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은 2.39달러(2.18%) 뛴 112.12달러,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1.69달러(3.78%) 급등한 46.45달러로 올라섰다.

석유 탐사, 유전서비스 업체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슐럼버거가 0.67달러(1.88%) 상승한 36.30달러, 핼리버튼은 1.21달러(5.51%) 급등한 23.19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여행 관련 종목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항공, 크루즈 등은 중동 불안에 따른 여행 제한과 수요 감소, 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비 부담 증가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

미 4대 항공사들은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3.43달러(4.43%) 급락한 74.00달러, 델타항공은 1.84달러(3.76%) 하락한 47.04달러로 미끄러졌다.

아메리칸항공은 0.53달러(4.86%) 급락한 10.37달러로 주저앉았다. 국제선 비중이 이들보다 낮은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0.85달러(2.61%) 하락한 31.73달러로 마감했다.

크루즈 업체 선두 주자인 카니발은 1.16달러(4.92%) 급락한 22.41달러로 추락했다.

노르웨이 크루즈는 0.94달러(5.02%) 급락한 17.78달러, 로열캐리비언은 7.65달러(2.88%) 떨어진 258.08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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