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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에 발길질한 20대 말렸는데 왜…"다치고도 폭행죄"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06.15 10:01 댓글 0

버스 안 싸움 말리던 중 코뼈 골절되고도 경찰 수사 받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버스 안에서 20대 남성과 80대 노인이 싸우는 걸 말리려다 벌금을 내게 된 남성이 온라인에 사연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버스 안에서 한 젊은 남성이 노인과 말다툼을 하던 중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버스에서 20대 남성이 80대 노인과 다투는 모습을 봤다.

영상 속 젊은 남성이 80대 노인에게 대들더니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노인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도 모자라 발길질까지 했다. 발에 맞은 노인이 버스 바닥에 쓰러졌고 버스 안 승객들은 비명을 질렀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놀란 A씨가 이 남성을 말리기 위해 막아섰지만, 가해 남성은 격렬하게 반응했고 싸움에 휘말렸다. 결국 A씨는 코뼈가 골절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노인 역시 얼굴 등 부상으로 전치 6주 이상의 진단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A씨는 "(현재) 남성을 말리다 싸우게 된 저도 폭행죄로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싸움을 말리기 위해 다리를 잡았다는 이유로 저와 할아버지는 폭력 행위 등 처벌 위반(공동폭행) 혐의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폭력을 사용한 데 대해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할아버지가 어떻게 되셨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고 난감하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벌금 1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고 노인 역시 피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 #버스 #폭행죄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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