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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트남과 무역합의”…中 우회수출에는 40% 관세

파이낸셜뉴스 2025.07.03 00:47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선언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무관세 적용을 받는 대신 베트남은 미국에 수출할 때 20% 관세를 내야 한다.

아울러 중국 등 제3국이 베트남과 미국이 맺은 낮은 관세를 이용하려 베트남을 수출 우회 기지로 삼으려 할 경우 이들 제품에는 40% 관세가 매겨지도록 했다.

중국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에 수출하는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한 것이다.

중국은 베트남에서 제품 껍데기를 바꿔 베트남산으로 위장한 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은 이번 미국과 무역 합의에 따라 상호관세율 46% 대신 20%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4월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시장 충격이 크자 1주일 뒤인 4월 7일 이를 90일 유예하고, 그 기간에 무역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예 마감시한은 오는 8일 자정이다.

트럼프는 90일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마음에 드는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예기간 전이라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관세율을 통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과 합의에 이른 나라는 거의 없다.

미국은 중국, 영국과 무역 합의를 선언했고, 이번에 베트남이 포함됐다.

미국이 여러 다른 나라와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아직 실체는 없다.

한편 이날 베트남과 미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오전 장에서 0.3% 상승한 6214.20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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