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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끝자락에서 만난 伊포시타노 [Weekend 레저]

파이낸셜뉴스 2025.07.03 04:30 댓글 0

대명소노그룹 네번째 지중해 휴양지
양양·삼척·진도에 이어 '쏠비치 남해'
자연 지형 살린 계단식 리조트 이색적
全객실 바다뷰에 다양한 부대시설 눈길
아이스비치서 사계절 스케이팅 즐기고
남해 바다와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도
뷔페·레스토랑·펍 등 7개 미식 공간까지
여름 휴양지로 지중해 낭만 즐기기 최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쏠비치 남해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하늘에서 내려다본 쏠비치 남해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호텔과 리조트는 쏠비치, 소노펠리체, 소노캄, 소노벨, 소노문 등 다양한 브랜드로 관리된다. 이중 '지중해 휴양지'를 콘셉트로 한 최고 등급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쏠비치'다. 지난 2007년 가장 먼저 오픈한 '쏠비치 양양'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쏠비치 삼척'은 그리스 산토리니, '쏠비치 진도'는 프랑스 프로방스를 콘셉트로 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포시타노다. '아말피 해안의 진주'로 통하는 포시타노는 알록달록한 집들이 가파른 절벽을 따라 층층이 놓여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동화 속 마을 같다. 대명소노그룹이 5일 '쏠비치'라는 브랜드로는 네 번째 개장하는 '쏠비치 남해'를 미리 둘러봤다.

쏠비치 남해 야경. 사진=뉴스1
쏠비치 남해 야경. 사진=뉴스1

경남 남해군 미조면 바닷가에 들어선 쏠비치 남해는 한눈에 봐도 이탈리아 절벽 마을 포시타노를 떠오르게 한다. 바닷가 쪽으로 지하 1층, 지상 6층의 빌라가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는 지상 14층의 호텔이 우뚝 솟아있는데, 건물 외관이 마치 남해를 상징하는 다랭이논처럼 보인다. 남해 바닷가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단차 구조 설계 때문이다.

쏠비치 남해의 451개 객실은 모두 바다를 향해 있다. 그중 호텔 객실은 총 366개로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총 6개 등급과 복층형 객실, 프라이빗 풀 객실 등 여러 타입으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녹색, 흰색, 빨간색 등 이탈리아 국기 색깔을 대표하는 음료 3종을 공짜로 마실 수 있는 미니바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 테라스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 테라스
빌라 스텔라 풀.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빌라 스텔라 풀.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취사가 가능한 빌라는 총 85실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최소 9인에서 최대 12인까지 머무를 수 있다. 전 객실이 독채로 구성돼 있어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방마다 개별 테라스와 스파를 갖추고 있어 더욱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또 호텔과 빌라 모든 객실에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쇼파드'의 어메니티가 비치돼 있어 럭셔리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쏠비치 남해만의 차별화된 부대시설들도 눈길을 끈다. 먼저, 사계절 내내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비치(Ice Beach)'다. 아이스비치는 언뜻 일반 얼음 바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로 제작된 인공 아이스링크다. 그래서 전기나 물 없이도 사계절 안정적인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이곳을 찾아 시범 스케이팅을 선보인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최다빈(25)은 "매일 빙질을 체크하는 선수가 아닌 이상 실제 아이스링크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면서 "기후나 계절에 관계 없이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언제나 색다른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쏠비치 남해 인피니티풀. 사진=뉴스1
쏠비치 남해 인피니티풀. 사진=뉴스1
인피니티풀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인피니티풀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요즘은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흔해졌지만, 쏠비치 남해의 인피니티풀은 남해 바다와 하나가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해 특별하다. 여기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풀과 키즈풀이 완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여유로운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또 빌라 루나, 발라 스텔라, 빌라 쏠레, 빌라 마레에는 객실마다 별도의 테라스와 스파 시설이 마련돼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쏠비치 남해가 심혈을 기울인 또 다른 시설은 바로 식음(F&B)업장이다. 쏠비치 남해에는 3개의 뷔페&레스토랑과 3개의 베이커리&카페, 그리고 1개의 비스트로&펍이 있어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 가능하다.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 키친'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 키친'
'소울다이닝 바래'에서 맛볼 수 있는 해물뚝배기
'소울다이닝 바래'에서 맛볼 수 있는 해물뚝배기
'비스트로 게미'에서 판매하는 남해 유자 베이스의 모히또 음료. 사진=뉴스1
'비스트로 게미'에서 판매하는 남해 유자 베이스의 모히또 음료. 사진=뉴스1

호텔 1층에 위치한 '리스토란테 셰프스 키친'은 조식과 석식을 뷔페식으로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투숙객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 중 하나다. 호텔 3층에 있는 '소울다이닝 바래'에서는 한식 베이스의 퓨전 다이닝을 맛볼 수 있고,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밀키'에선 소화가 잘되는 락토프리 밀크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 또 인피니티풀 안에 위치한 '풀사이드 스낵&바'에서는 스테이크 샌드위치, 먹물 오징어튀김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낵을 제공한다.

쏠비치 남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식음업장은 야외 별관에 위치한 '비스트로 게미'다. '깊고 은근한 음식의 맛'이라는 뜻의 남부 해안 지역 방언에서 이름을 따온 '게미'는 다랭이논에서 착안한 계단식 구조로 공간을 구성하고, 외부 테라스에선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바다 풍경과 남해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어 술맛을 돋운다.

리조트 곳곳에 설치된 현대미술 작품도 여행객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유리 구슬 작가'로 유명한 프랑스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으로 로비 드롭오프존에 설치돼 있다. 작품 가격만 7억8300만원에 달하는 이 작품은 바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어 쏠비치 남해가 지향하는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한다.

또 해안 절벽 가까이에 있는 클리프 테라스엔 프랑스 작가 장 줄리앙의 조각 작품 '선글라스&선햇(Sunglass & Sun Hat)'이 설치돼 있고, 복합문화공간 '씨모어씨' 루프탑에 설치된 스티븐 해링턴의 '퍼머넌트 기프트(Permanent Gift)'는 쏠비치 남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사랑과 환영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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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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