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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반도체에 경상수지 흑자, 5월 중 역대 세 번째로 커[상보]

파이낸셜뉴스 2025.07.04 08:00 댓글 0

한국은행, 2025년 5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경상수지 101.4억달러 흑자...“25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20.6% 늘며 석 달 연속 플러스
외인 국내주식 투자,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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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비IT품목의 수출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했음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석 달 연속 확대되면서 5월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주식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지난달 10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2년 1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폭은 지난 2021년 5월(113억1000만달러), 2016년 5월(104억9000만달러) 이후 역대 5월 기준으로 세 번째로 컸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89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되는 등 2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6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9% 감소하며 넉 달 만에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석 달 연속 증가했지만 비IT품목이 자동차, 철강 및 석유제품으로 중심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0.6%), 컴퓨터주변기기(5.3%) 등이 상승했고 무선통신기기(-10.9%)는 감소했다. 비IT 품목의 경우 의약품(12.2%)을 제외한 석유제품(-20.0%), 철강제품(-9.6%), 승용차(-5.6%) 등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지역별로 보면 유럽(4.0%), 동남아(8.2%)를 제외하고 일본(-9.0%), 중국(-8.4%), 미국(-8.1%)에서 감소했다.

수입도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하며 두 달 연속 줄었다. 자본재(4.9%)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13.7%)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소비재는 0.4% 늘었다.

서비스수지(-22억8000만달러)는 2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5월 연휴에 따른 해외여행객 증가로 적자폭은 전월(-5억달러)보다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1개월 만에 흑자 전환으로 배당소득수지가 4월의 계절적 요인 해소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전월 6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15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자소득수지 흑자폭은 전월 6억9000만달러에서 5월 8억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67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45억1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38억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41억3000만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전월(30억달러) 대비 증가한 수치로 자동차 등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속됐다.

증권투자는 26억8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하며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0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37억8000만달러 매수하며 6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전월(57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기타금융기관과 개인 등 비금융기업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순투자 규모가 35억3000만달러에서 63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2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주식은 지난해 7월(19억8000만달러)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 규모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10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증가 전환했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중장기채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69억9000만달러에서 103억1000만달러로 순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70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46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증가 전환한 것이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5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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