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랑의열매 사무실에 기부
2017년부터 이름 안밝히고 선행  |
경남 사랑의열매에 500만원 기부한 익명의 기부천사/사진=사랑의열매 제공,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사회적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익명으로 기부를 이어온 '기부 천사'가 이번엔 집중호우 피해민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23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 경남 사랑의열매 사무실 앞에 익명의 기부자가 국화꽃 한 송이와 정성스레 눌러쓴 손 편지, 현금 500만원이 든 봉투가 들어있는 작은 상자 하나를 두고 갔다.
이 기부자가 남긴 손 편지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재민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약소한 액수지만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필체를 본 사랑의열매 측은 성금을 놓고 간 이가 그동안 여러 차례 고액의 성금을 보내준 익명의 기부 천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기부자는 지난 2017년부터 나눔을 이어왔다.
그는 진주 아파트 방화 사건과 강원·경북 산불, 튀르키예 지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각종 재난 상황마다 익명으로 기부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약 6억9000만원에 달한다.
강기철 경남 사랑의열매 회장은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지만, 지역의 아픔에 늘 조용히 손을 내미는 이 기부자님은 깊은 울림을 준다"며 "따뜻한 마음을 모아 경남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지원 및 이재민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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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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