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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려견 수술비로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강아지 수술비 1400만원으로 이혼(파혼) 직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식은 지난해에 했고, 아직 혼인신고를 안한 신혼이다. 반려견의 수술비 문제로 아내와 파혼 위기에 놓였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아내가 11년동안 키운 반려견이 신장질환 판정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3000만원, 개인 병원에선 1400만원의 수술 견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완치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씨는 "나는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게 낫다는 입장이고, 아내는 '죽더라도 해봐야 한다'며 끝까지 치료를 고집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돈이면 건강한 강아지를 새로 분양받아 20년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말을 꺼냈다가 아내와 일주일째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제는 와이프가 대학원을 다니는 중이라 돈을 내가 줘야한다는 것"이라며 "가정의 평화를 위해 1400만원을 버려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1년 키웠으면 가족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강아지가 그렇게 소중하면 돈을 모아놓지 그랬나", "왜 남편돈으로 하려는 거지", "남편말이 상처가 되긴 하겠다", "수술비가 문제다! 적당히 받아라. 이게 정상이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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