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관세협상 마감·FOMC·빅테크 실적 발표…변수 뚫고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지속하나

파이낸셜뉴스 2025.07.27 08:29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준은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로이터 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준은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로이터 연합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 행진이 고비를 맞았다.

대형 재료들이 연이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 7월 고용동향,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굵직한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주말인 8월 1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날이다.

시장은 미국과 각국의 무역협상, 이에 따른 관세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준은 29~30일 이틀에 걸쳐 FOMC 회의를 연다.

트럼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4.25~4.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동결 확률을 95.9%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24일 연준 청사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직접 파월을 압박했지만 파월이 꿈쩍도 안 한 터라 트럼프 관세라는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한 달 전 79%에서 더 세를 불렸다.

올해 전체 금리 인하 전망도 한 달 전에 비해 후퇴했다. 0.25%p씩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려 연말에는 3.50~3.75%로 낮출 확률은 한 달 전만 해도 50%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20%로 뚝 떨어졌다.

대신 지금보다 0.25%p 낮은 4.0~4.25%로 낮아질 확률은 7.1%에서 29.7%, 0.5%p 낮은 3.75~4.0%로 떨어질 가능성은 33.1%에서 42.8%로 높아졌다.

올해 2~3회 인하 전망이 파월의 버티기 속에 1~2회 인하 전망으로 약화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FOMC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하는 성명과 FOMC 30분 뒤 시작하는 파월의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M7 빅테크 실적 발표 포문을 23일 알파벳과 테슬라가 열었지만 본격적인 M7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

MS와 메타플랫폼스가 30일, 애플과 아마존이 31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오는 30일 실적을 공개하는 MS, 메타, 그리고 31일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은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3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메타는 엄밀히 말해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자사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넓은 의미의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볼 수 있다.

엄청난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이들 빅테크의 실적 발표는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다.

나아가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찍고 시총 5조달러를 향해 나아가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업체들 주가 흐름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AI 반도체 종목들은 알파벳이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자 24일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알파벳을 비롯한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AI 인프라에 3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 계획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양대 목표인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안정) 핵심 지표들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이 주말인 8월 1일에 나오고, 하루 전인 이달 31일에는 상무부가 6월 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핵심 물가지표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랬던 것처럼 6월 PCE 물가지수 역시 소폭 상승세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4% 상승해 5월 상승률 2.3%를 0.1%p 웃돌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용은 둔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취업자 수가 6월 14만7000명에서 7월에는 11만5000명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업률도 같은 기간 4.1%에서 4.2%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의 무역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이 관세 우려를 덜어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무역협상을 담판 짓는다. 트럼프는 25일 스코틀랜드로 떠나면서 EU와 합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한국과도 무역협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협상도 예정돼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 협상팀이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 협상팀과 올해 세 번째 무역협상에 나선다.

미국일 일방적으로 정한 높은 상호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각국이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관세를 낮추는 무역합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