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성전자 노조 이어
삼성D도 회사에 서한 보내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SDR'. 삼성디스플레이 제공](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09/03/20250903_26474121.jpg) |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SDR'.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도 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성과급 지급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노사의 성과급 잠정합의안 체결 이후 나온 움직임으로 점차 재계 안팎에서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유하람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장은 이날 이 회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게 서한을 보내 "고(故) 이건희 회장도 '성과급은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라고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대기업 성과급 표준이 된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은 지급률에 대한 산정방식이 투명하지 않았기에 영업이익 2조라는 실적에도 비정상적인 0%의 성과급을 받은 결과도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최태원 SK 회장은 EVA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한 직원의 목소리에 본인의 보수를 반납하면서까지 EVA 방식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올해 9월에는 연봉의 50%라는 성과급 상한선도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윤 지부장은 성과급 지급 변경에 이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 리스크가 해소된 경영책임의 첫 행보로 삼성의 성과급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호소한다"며 "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더 높은 실적을 견인, 회사를 성장시키자며 '쉬지 말고 일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도 2일 이 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등에 성과급 제도 개정 요구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회사는 최소한 변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등 5개 사업장에 속한 노조들이 연합해 만든 조직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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