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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트럼프 영국 국빈 방문 동행”

파이낸셜뉴스 2025.09.09 04:32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4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에 투자하기'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4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에 투자하기'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황 CEO가 재계의 실세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엔비디아에 드리운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국 위성 채널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다음 주 국빈 방문에는 황 CEO 외에도 샘 올트먼 오픈AI CEO,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등이 참석한다.

애플 팀 쿡 CEO 역시 국빈 방문에 동행할 전망이다.

스카이뉴스는 이들 재계 인사가 다음 주 찰스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도 참석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황 CEO는 지난해 11월 5일 대선에서 트럼프가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뒤 트럼프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트럼프 자택에서 오랫동안 만찬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뒤에 밝혀졌다.

황 CEO는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도 긴밀한 유대를 지속하고 있다.

비록 지난 4월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용으로 개발한 H20 반도체 수출이 막혔지만 황 CEO가 트럼프를 만나 담판을 지었고, 결국 중국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미 행정부에 내기로 하고 수출 허가를 다시 받았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불허로 중국 토종업체들이 급격하게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지려 애쓰고 있다.

특히 황 CEO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계속해서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이 미 국가 안보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래야 미국이 계속해서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다고 설득했다.

황 CEO는 앞서 지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트럼프의 아랍 순방에도 동행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을 기반으로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반도체 허가를 위해 애쓰고 있다. 황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새 대중 수출용 AI 반도체 수출 허가는 “정말로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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