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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빅컷 나올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15 11:11 댓글 0

美 연준, 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에 기준금리 결정
트럼프, 연준이 금리 0.5%p 인하(빅컷)한다고 예측
시장에서는 빅컷 확률 3.6%로 추정...0.25%p 인하 예상이 지배적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에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꾸준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연준 회의에서 이례적인 0.5%p 금리 인하(빅컷)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금리를 낮추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16일부터 이틀 동안 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하며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에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해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4.25~4.5% 구간에서 동결했다.

재정난과 정부 부채에 ?기는 트럼프는 취임 이후 연준에 경기 부양 및 정부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면서 금리를 1%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압박하는 동시에 지난달 FOMC 투표권이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했다.

14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 이달 기준금리가 0.25%p 내려갈 확률은 96.4%로 집계됐다. 연준은 통상적으로 0.25%p 단위로 금리를 조정하며 0.5%p씩 움직이는 경우는 빅컷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례적이다. 페드워치로 추정한 이달 빅컷 확률은 3.6%에 불과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달 0.25%p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노동부는 이번 집계에서 7월 비농업 일자리 상황을 기존에 발표한 '7만3000명 증가'에서 '7만9000명 증가'로 상향했지만, 6월 수치는 '2만7000명 증가'에서 '1만3000명 감소'로 하향됐다. 일자리 감소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물가상승을 진단할 때 기준으로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과거 조 바이든 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부국장을 지낸 대니얼 호눙은 이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관세가 물가상승에 크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보다 강력한 증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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