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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런 연준 이사, 금리 2%p 인하 주장...미란 ‘올해 말 2.75~3%

파이낸셜뉴스 2025.09.23 03:42 댓글 0

【뉴욕=이병철 특파원】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는 22일(현지시간) "이민, 조세, 규제 정책의 변화가 미국의 중립금리(Neutral Rate)를 낮추고 있으며, 현재의 통화정책은 경제가 필요로 하는 수준보다 지나치게 긴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단기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약 2%p 높다"며 "이는 불필요한 해고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란 이사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에 반대하고 대신 0.50%p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향후 두 차례 회의에서도 같은 폭의 인하가 필요하다"며 동료 위원들과의 전망 차이를 인정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4.00~4.25% 수준인데, 그는 올해 말까지 이를 2.75~3.0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직을 휴직 중인 마이런 이사의 강경한 금리 인하 주장은 곧바로 정치적 논란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연준에 반영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민 규제, 규제 완화 정책이 중립금리를 실질적으로 낮췄다는 점을 동료들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이민 규제 강화가 주택 임대료 상승 압력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반면 관세가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보다 약 1%p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준 위원 다수는 올해 추가로 두 차례 0.25%p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마이런 이사가 제시한 전망보다 약 0.75%p 높은 수준이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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