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탑재 및 '카카오 에이전트' 출시
카카오톡 개편안도 공개
온디바이스 AI로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카카오톡 개편안을 발표했다. 카카오톡에서 한번에 대규모 개편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카카오' 콘퍼런스에서 "이번 개편은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에 주목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카카오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5000만의 사용자를 위해 톡하듯 쉽고 편하게, 대화를 통해 AI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에 챗GPT 탑재 △'카카오 에이전트' 출시 △카카오톡 내 카나나 도입 등 AI 기술 적용안과 함께 △메세지 수정 기능 △UX 개선 △숏폼과 오픈채팅을 합친 '지금 탭' 신설 △친구탭 개편 등 변경안을 공유했다.
먼저 정 대표는 "드디어 오는 10월 이제 별도의 챗GPT 앱 없이도 여러분이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챗GPT를 만날 수 있다"며 단순히 챗GPT를 쓰는 경험을 넘어,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카카오맵, 선물하기, 톡캘린더, 멜론은 물론, 외부의 다양한 커머스, 유틸리티, 콘텐츠 서비스들까지 모두 챗GPT와 카카오 에이전트로 연동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의 AI 브랜드인 카나나에 대해선 "카카오톡 속의 카나나는 읽지 못한 대화를 요약해주고, 긴 통화도 짧고 간결하게 정리해준다"며 "새롭게 선보일 숏폼 기능을 누구나 더 쉽게 만들 수 있고, 여러 브랜드와 상점은 카나나에게 상담을 대신 맡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직접 키워드를 입력하는 검색 사용성에 머물지 않고, AI 시대에 맞게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서 알아서 발현되어 요약된 답을 제안한다"며 "카나나가 먼저 말을 걸어 오늘 해야 할 일을 브리핑해주고, 정보를 찾아주고, 상품을 구매하고,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기능 구현에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카나나 나노 모델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 나노는 1.3B 사이즈로 작은 사이즈지만 빅테크의 동급 모델 대비 맥락을 감지하는 부분에서 40%이상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에서 온디바이스 AI로 기능을 구현한 것은 글로벌 첫 사례다.
온디바이스 AI는 이용자 데이터 유출이나 학습 우려 등도 불식시킬 수 있다. 정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며 "카나나 기능의 AI 모델은 모두 자체 기술로 내재화하며, AI 기능에서 사용된 대화·통화 데이터는 별도로 저장하거나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카톡해' 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의 의미를 넘어, '나를 위해 실행해줘'라는 새로운 대화의 의미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AI로 사용자의 요구를 해결하면서도 한 번 경험하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카카오의 서비스가 메시징을 훨씬 넘어 확장되므로, 이번 협력은 위치 서비스와 커머스부터 음악 등 훨씬 더 많은 분야에 걸친 카카오의 풍부한 서비스 및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협업을 시작한다"며 "우리는 이 협력을 확장하고, 카카오의 플랫폼 전반에서 새로운 통합을 모색하며, 한국의 AI 여정을 계속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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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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