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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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지배자인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9월 3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4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 연합 |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9월 30일(현지시간) 4조5000억달러(약 6323조원) 벽을 뚫었다. 사상 첫 4조5000억달러짜리 기업이 탄생했다.
이날은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이자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는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코어위브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이끌며 시총 4조5000억달러 돌파라는 공을 세웠다.
코어위브는 메타플랫폼스에 AI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142억달러짜리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라 메타는 코어위브가 엔비디아 최신 블랙웰 AI 반도체로 구성한 서버를 활용하게 된다. 코어위브는 블랙웰 그래픽반도체(GPU) 72개로 구성된 GB300 서버 랙들을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가 제공한 것들이다.
코어위브와 메타의 계약으로 AI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 넘게 급등했다. 25일 시작한 상승세가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 이어졌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올해 전체로 약 39% 상승하면서 시총은 4조5000억달러를 뚫었다.
엔비디아의 최근 상승 주역은 그렇지만 오픈AI이다.
엔비디아는 챗GPT-3.5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스타트업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고 지분을 확보하기로 지난주 합의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금은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들어간다.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연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키뱅크 애널리스트 존 빈이 29일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반도체인 루빈이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AI 범용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씨티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은 30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말릭은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높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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